서양 청동기 문명의 멸망 (BC 1206) History of all things

1. SCP를 뒤적이다가 재밌는 부분을 발견
'파괴자들을 경계할지어다'라고 시작하는, 어둠의 왕국에서 오는 파괴자들에 대한 경고문입니다.

주석 중에는
[이상의 숫자는 연구진의 해독 결과 빅뱅을 원점으로 하여 지구 년도로 계산한 것으로, 데본기, 쥐라기의 멸종 등과 같은 지구적 사건이 발생한 연도들로 추정된다. 뒤에서 두 번째 숫자는 약 5만 년 전을 가리키는데 이는 신생대 제 4기 멸종으로 추측되며, 마지막 숫자가 언제를 가리키는지는 [ 데이터 말소 ] 되어 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뒤에서 두번째 숫자는 13599896703, 마지막 숫자는 13599945679입니다.
48976년 차이가 나는군요. 그럼 대략 마지막 숫자는 기원전 1000년 경이 되겠군요.
[ 데이터 말소 ] 부분에 들어갈 이 당시의 대멸종, 지구적 사건이 뭐가 있을까요?

2. 문명의 멸망이란 무었일까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미개한 갈리아인들이 서유럽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고대를 넘어 중세가 시작합니다만
로마인들이 건설한 다리(현존함,2000년 됐음)나 수로시설은
그야말로 오버테크놀로지, 악마의 기술이라고 불립니다.
근대에 와서 고고학자들의 노력으로 로마의 기술이라는걸 깨닫게 되지요.
네, 문명의 멸망이라는건 이런겁니다.
아무런 기록도, 기억도, 해독할 능력도 안 남게 되는거지요.

3. 이 시기에 서양 문명은 멸망했습니다.
당시 서방세계의 전부(라고 하면 욕먹겠고, 가장 킹왕짱들)

기원전의 세계는 암흑기가 아닙니다. 그들 나름의 언어와 문자와 철학과 예술이 있었지요.
철기 = 히타히트라고 교과서에서 배웁니다만 히타히트의 가장 전성기(의 끝)이었습니다.
이집트와 히타히트의 2강을 중심으로하는 근동세계는
 기원전 1206년부터 기원전 1150년 사이 문명이 박살이 납니다.
누구인지 확인이 안 되는 바다의 약탈자들로부터요.
좀 더 흥미진진한 내용은 월광토끼님의 블로그를 봅니다.
히타히트는 고고학의 시기까지 존재확인이 안 될 정도로 파괴되었고
이집트는 이후부터 식민지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월광토끼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 당시에도 지중해를 중심으로한 상호 무역과 편지 왕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끝. 몇 백년동안 끊어집니다.

4. 그리스 얘기가 없군요.(짧군요) 여기도 망함.
그리스 역사에서 [그리스 암흑기]라는 시대 구분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기원전 1200년경부터 기원전 800년경부터입니다.
이 이전 시기는 청동기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미케네 문명이 있었습니다만
도리아인들의 침입으로 문명이 박살납니다.
근데 문제는 [도리아인들의 침입]의 증거가 없습니다.
침입했다는 개념자체가 가설이고, 학설입니다.
여기서 뭔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기록 자체가 없음. 그리고 이 후 예술 양식이 헤까닥 뒤집어짐.

5. 모두 파괴된 문명 위에
철기 무기를 휘두르는 깡패들이 휩쓸고 다니고, 또 몇 백년이나 휩쓸고 다닌 후에야
페르시아와 그리스로부터 다시 서방 문명이 재개됩니다.(동일 지역이군요)

6. 동방 문명은 안전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은나라와 주나라의 교체기(중국 주장으로는 기원전 1046년)가 가장 큰 사건이군요.
주지육림의 시기입니다.
동방세계의 철기시대는 북방유목민족을 통해서
 서방 문명이 다시 재개될 때 쯤 되서야 시작이 됩니다.

7. 네 이 미스테리한 사건을 기반으로 바다의 약탈자들을
 우주에서 날아오는 파괴자들로 가정해서 써준 매우 잘 쓴 SCP가 되겠습니다.
가끔 SCP보다보면 양덕후들의 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